최상급(새책)

영화 예술의 중요한 포인트들을 짚어내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무성 영화가 인간의 얼굴을 다시 발견하고 클로즈업을 통해 얼굴 표정이 창조할 수 있는 표현력을 극대화시켰던 과정을 살핀 장이다.

당시 무성영화의 예를 들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는 (인쇄 문명에 의해 주변으로 밀려났던) 인간의 얼굴에 대한 관심이 무성 영화의 도래로 인해 다시 회복되었다고 하면서, 특히 클로즈업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미세한 표정의 변화는 어떤 예술도 표현불가능한 영화만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그는 시각 문화를 발전시키던 무성 영화의 업적이 발성 영화의 도래로 인해 파괴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발성 영화가 무성 영화 시대에 이룩했던 시각적 표현 수단을 얼마나 전유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