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낙서, 밑줄, 변색 없이 상태 좋고 깨끗함

<이상 평전>, <한용운 평전> 등을 저술한 고은의 <이중섭 평전>이 개정판으로 발간됐다.

1973년 발간 당시 이중섭을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작가로 대중에게 알리는데 공헌한 바 있는 책은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상과 이중섭의 생애, 예술 세계를 직조하고 있다.

이중섭의 조카 이영진 등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씌어져 다양한 일화가 들어있고 이중섭의 생애를 바라보는 고은의 시선에는 삶의 철학과 예술의 철학이 투영된다. 고은은 이중섭의 삶에 대해 "그는 산문이 아니라 시였다"라고 말한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리기를 즐겼던 어린 시절, 오산중학에서 스승 임용련과의 만남, 일본 유학 시절과 일본 여성 마사코와의 운명적 만남과 결혼, 전쟁과 혹독한 가난으로 인한 가족과의 이별, 피난지에서의 고통스러운 생활, 동료 예술가들과의 교제, 가난과 병고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 성취 등 이중섭의 파란만장한 40년 생애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