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새책인데 뒷표지 상단 조금 찢어져 수리함

<눈치보는 한국여자>는 자신에게 무감각한 채 살아가는 한국여자의 일상 심리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오랜 기간 한국 여성들을 상담해온 저자가 내담자들 스스로가 마음을 열고 자신을 올바로 바라보게 하기 위해 집단상담시간마다 써온 글을 모은 것이다. 저자가 상담해온 가난한 여성, 부자 여성, 교수 고등학생 등 다양한 여성들은 눈치보고 살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놀랍도록 유사했다.

가족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여성의 역할이라 여기는 수많은 한국 여성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지만, 가족에게 집착하고 간섭하며 그것을 사랑이라 오해한다. 저자는 마음의 안테나가 가족에게만 향하면, 정작 자기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무시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런 현실에 대해 여성이 먼저 시작하여 변화를 주도하자고 주장한다. '개인'으로, 자기다움을 회복한 여성의 변화와 성장으로 세상을 주도적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를 냉철하게 비판하면서도, 그와 함께 우리의 마음을 정직하게 직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