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마스가 학문적 선배와 동료들이 상을 받고, 은퇴나 회갑을 맞은 것을 기념해 발표한 여덟 편의 축하 연설들과 기념 논문들을 모은 책.

 

축하한다거나 기념하는 일은 약속이나 논증, 주장, 명명과 같이 일종의 정신적 의사소통이자 비판적 논변의 구현이다. 책은 연구서로서의 이론적 성과인 동시에 논쟁의 자세를 보여주는 실천적 사례로 하버마스의 철학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책에서 다루어지는 인물들은 20세기 독일 인문학계에 비중을 가진 이들이다. 에른스트 카시러, 카를 야스퍼스와 게르숌 숄렘의 작품들을 탐구한 글들과, 카를오토 아펠이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알렉산더 클루게, 미하엘 토이니센과 같은 동료들에게 보낸 비판적 에세이를 실었다. 또한 신학자인 요한 밥티스트 메츠, 필란드 철학자인 게오르그 헨리크 폰 브리크트에 대한 글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