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이 책에 모은 글들은 지은이가 지난 몇 년 동안 학술지나 여러 학회에서 발표했던 논문들이다.

이런 이유로 각기 별개의 주제들에, 전체적으로 하나의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지은이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자신의 일관된 철학적 관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바로 "니체에서 시작하여 푸코 그리고 데리다를 거치면서 하나의 허구로서 부정되고 있는 이성을 어떻게 재해석하고 재구성하여 옹호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지은이는 13편의 논문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 20세기 프랑스 철학의 전개, 생명공학, 종교, 환경, 미래의 문명과 선불교, 과학적 이성과 동아시아적 사상 등을 비평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자신의 문제제기에 답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