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뼈를 타고 - 숭산(崇山)스님 禪詩 (알불14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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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숭산 스님이 수백 명의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쓴 선시(禪詩)를 모아 엮은 책. 숭산 스님은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종종 서신을 이용하곤 했다. 서신에는 수행에 도움이 될 만한 화두를 선시로 적어 놓았는데, 이 책의 1부에서 4부에 수록된 시들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2부에 수록된 시는 1978년과 1980년에 유럽과 중국에서 참선 지도와 여행을 병행하시면서 쓴 것이고, 3부에 실린 시는 불교 명절과 새해를 맞아 쓴 것과 두 선사님의 명복을 비는 조시(弔詩) 두 편을 함께 수록한 것이다.
왼쪽, 오른쪽 페이지로 나누어 한역시와 영역시가 서로 마주보도록 구성했는데, 스님이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이라서 본래 원고는 영문이라고 한다. 그것을 미국인 제가들이 문법적으로 손질하여 미국인 수행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열을 보았다.
영시를 다듬던 중에 한 제자가 스님께 어떻게 해서 시를 짓게 되는지 물었는데, 숭산 스님은 이렇게 답하셨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시를 짓는다. 모든 시들이 사실 이런 것이고, 선시(禪詩) 또한 다르지 않다."
스님에게 그 상황은 첫 깨달음을 얻는 순간에 일어났다. 그 때 지은 선시를 "숭산 스님 오도송(悟道頌)"이란 제목으로 수록하고 있다.
4부는 제자들의 보낸 시에 대한 숭산 스님의 답시로 구성되었다. 제자들이 깨달음의 고통과 기쁨을 적어보내면, 스님은 제자가 미쳐 깨치지 못한 부분을 보내준 시구을 이용해 반대로 표현하거나 변화를 주어 화답했다. 대부분의 시들은 있음과 없음,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을 경계를 지우도록 촉구하는 내용이다.
즉, 만물이 공(空)함을 알게 되면 무엇으로 깨닫게 되었는지, 또 무엇이 깨달음의 의미인지도 다만 공(空)할 뿐이라는 것. 가끔씩 '할!'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바로 이 '말이 필요 없다. 오직 모를 뿐...'과 같은 의미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에도 시구에 숨겨진 의미나 시를 쓸 때의 상황에 집착하지 말고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마음으로 수행에 임해야 한다. 숭산 스님이 수많은 시를 통해 가르치려고 했던 것도 이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었으니까. 무엇보다 이 책의 제목이 '허공의 뼈를 타고'라는 걸 잊지만 않는다면, 수록된 선시마저 '공(空)'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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