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책 상태 아주 좋으나 앞표지 상단부에만 미세한 색바램 있음

불화(佛畵)로 풀어가는 불교 이야기. 간송미술관 연구원을 거쳐 오래동안 불교미술을 공부해온 정병삼 박사가 일반 대중을 위해 쉽고 깊이있게 불교와 불화를 이해하도록 펴낸 책이다. 250 여장의 불화사진을 싣고 있어, 시각적인 이해를 돕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행간 사이로 보이는 섬세하면서도 치열한 저자의 수고가 돋보이는 노작(勞作)이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불교의 기본적인 용어들을 풀어간다. 부처의 가르침은 팔만대장경으로 상징되듯이 수많은 경전으로 전해진다. 이 방대하고 어려운 경전을 보다 쉽게 알리고자 한 것이 불화의 출생이유이다. 하지만 절을 찾아도 불화에 관심을 가진 이도 적고, 이제는 그 불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화를 눈여겨 보는 이가 드문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저자는 이 불화를 이해하고 뜻을 음미하는 것이 불교이해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첫장에서는 불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짚어보고나서, 불교의 가장 기본인 부처의 일생을 팔상도를 통해 둘러본다. 5장부터는 화엄경 등 어렵고 딱딱하게 여겨지고 있는 경전들의 가르침을 화엄탱화를 통해 듣는다.

특히 정토와 지옥을 다루는 7장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진다. 극락세계와 지옥을 표현하기에 그림보다 좋은 매체가 어디 있겠는가? 사찰에 그려진 시왕도나 지옥도는 너무 흔해 쉽게 스쳐간 그림이지만, 실은 불교세계의 기본적인 성격을 알기에는 그지없이 좋은 매체이다.

삶과 죽음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감로탱'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그림이다. 업의 굴레에서 헤매는 중생이 어떤 특별한 의식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감로'를 먹는 특별한 의식으로 상징화해낸 '감로탱'은 그 규모에서부터 웅장하고 화려하다. 이 밖에도 가람을 지키는 신들과 일반 회화 속의 불화들을 살핀다.

목차

1. 불교와 그림

불화ㆍ변상도란 / 불화의 종류

2.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영산회상도의 구성 / 부처와 보살 / 제자들과 청중 /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과 팔부중

3. 팔상도(八相圖)

천상에서 내려와 이 땅에 태어나다 / 태자생활에서 출가로 / 설산의 수행과 보리수에서의 깨달음 / 모든 이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 위대한 열반, 그리고 그후

4.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삼세(三世)와 시방(十方)

붓다의 전생 이야기:본생담 / 53불과 천불, 그리고 삼세의 부처 / 삼계의 부처 / 부처의 세 모습

5. 가르침의 바다

화엄경의 세계 / 관음경과 관음보살 / 사경변상도
더보기

1. 불교와 그림

불화ㆍ변상도란 / 불화의 종류

2.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영산회상도의 구성 / 부처와 보살 / 제자들과 청중 /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과 팔부중

3. 팔상도(八相圖)

천상에서 내려와 이 땅에 태어나다 / 태자생활에서 출가로 / 설산의 수행과 보리수에서의 깨달음 / 모든 이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 위대한 열반, 그리고 그후

4.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삼세(三世)와 시방(十方)

붓다의 전생 이야기:본생담 / 53불과 천불, 그리고 삼세의 부처 / 삼계의 부처 / 부처의 세 모습

5. 가르침의 바다

화엄경의 세계 / 관음경과 관음보살 / 사경변상도

6. 제자들의 모습

10대 제자 / 16나한 / 지혜의 등불을 잇는 전등(傳燈) -33조사 / 조사 진영

7. 정토와 지옥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 극락에 가기 위한 수련-관경변상도 / 약사여래의 동방정토 / 지장보살과 염라대왕, 그리고 시왕 / 삶과 죽음이 한자리에-감로탱

8. 직관과 상징의 세계

선화(禪畵) / 십우도(十牛圖) / 만다라

9. 가람을 지키는 신

범천과 제석, 그리고 신중 / 사천왕과 팔부중 / 삼성각-산신과 독성과 칠성

10. 일반회화 속의 불화

명산과 명찰 / 바다를 걷는 달마 / 다가와 곁에 선 관음 / 그림에서 읽는 선기(禪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