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 - 신대철 시집 (알시22코너)

도서 상품 상태
상급(매우 깨끗하고 상태 아주 좋음)
도서 설명
'이야기가 들어있는 시집'. 이 말이야말로 이 시집에 썩 잘 어울리는 소갯말이 아닐까 싶다. 이 시집에는 6.25 전쟁의 잔상과 그 편린들이 시편들 사이로 줄줄이 이어져 있다. 이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기억들이라 어쩐지 생소한 시편들.
그가 시집에서 말하려는 것은 한민족으로서의 동포애이며 그 동포애를 몰아냈던 유년의 기억들(전쟁의 기억들)이다. 그러나 상흔들은 결코 자극적이지 않을 뿐더러 직접적이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에는 분단에서 오는 상실감과 이를 극복하려는 민족애가 마치 친구간의 우정처럼 스스럼없이 묘사된다.
이 시집의 제목은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라는 시에서 따온 것인데, 똑같은 이름의 부제가 붙은 시편만 해도 모두 8편이나 된다. 그럼에도 이 시집을 통일을 염원하는 시집이라고 단정지을 수가 없는 것은 수록된 시편들이 국가조직상의 통일을 강변하고 독촉하기보다는 정서적으로 멀어진 북쪽 동포들을 그리는 '따뜻한 동포애'를 내용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인은 사람사이의 일을 소재로 취한 여느 시집들과 똑같이 평이하고 담담한 어조로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와 담소를 나눈다. 그러나 시인은 앞으로의 통일이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와의 사귐처럼 쉽고 편한 것만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렇기에 맨 마지막 시에서 "예서는 조선이 남이건 북이건 솔롱고스, 몽골말로 다 무지개 나랍니다."라고 하면서도 "언제나 바로 눈앞에 뜨는 돌아갈 수도 비벼댈 언덕도 없는 무지개, 무지개 나라."라고 되뇌이게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 시집은 마음은 오고가는데 몸은 갈 수 없는 남녘과 북녘의 현실을, 이 어긋난 민족의 운명을 노래한 서글픈 운명의 결과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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