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 문학동네 시인선 28 (알시12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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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문학동네 시인선' 28권.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을 펴낸 박연준의 두번째 시집.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읽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법한 다소 충격적인 이 제목의 시집 앞에서, 이것을 시인 자신의 이야기라고 섣부른 추측을 해도 될지, 독자들은 잠시 망설여질 것이다.
하지만 한 편 한 편의 시를 읽어나면서 담담하게 흐르는, 그러나 감출 수 없는 슬픔이 묻어나는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독자들은 시인의 내밀한 삶을 함께 느끼게 되고 만다. 그것은 폭넓은 독서를 위한 사전 지식과 관계가 없으며, 시에서 오롯이 느껴지는 울림의 진폭이 크기 때문일 테다.
그 울림은 시인이 살아온 시간에 켜켜이 쌓인 진한 슬픔으로부터 비롯된다. 아버지와 애인, 시인이 사랑하는 이들은 병이나 이별을 통해 시인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지웠고, 그것은 시인을 슬픔에 빠뜨렸다. 그리하여 시인에게 남은 것은 손끝으로 말하는 일, 즉 시를 쓰는 일이 되었다. 이 슬픈 시집이 단지 슬픔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을 빌리면 "시인은 죽어버리고 싶다고 쓰면서 실제 죽음을 유예할 수 있"고 "시를 쓰면서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며 "나와 나 사이의 불화를 중재할 수도 있게" 되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고 미워하는 나 자신이 다른 무엇이 아니라 시인이라는 것, 이것은 다행스러운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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