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미시령 - 창비시선 260 (알창1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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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새책
도서 설명
고형렬 시인은 1979년 「현대문학」에 '장자' 등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래, 기교 없이 투명한 시적 깨달음과 무욕의 경지에서 삶의 슬픔과 쓸쓸함을 끌어안는 시편을 잔잔한 화법으로 써왔다. <밤 미시령>은 그가 <김포 운호가든집에서>(2001) 이후 5년 만에 펴낸 시집이다.
그간 고형렬 시인의 시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화두는 고향, 가족, 일상, 자연, 시쓰기 등이었다. 이번 시집은 그 같은 화두에 대해 한층 농익은 성찰을 보여준다. 우선 시인은 추억을 재생시키는 '흑백 필름'처럼 지나간 삶을 담담하게 회상하고, 역설적으로 거기서 얻은 활력으로 초월의 다짐을 풀어낸다.
회상과 역설의 어법은 반평생 넘어 몸담은 시쓰기에 대한 자의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앞으로도 중단없는 시쓰기를 욕망하는 시인은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보다 젊어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에 자신을 중첩시키고('명태여, 이 시만 남았다'), "말의 영혼은/이슬처럼 사"라('작고 시인')진 작고 시인을 떠올린다. 그리고 "또 어쩔 수 없이 나를 나의 시에 영영 의탁하려"('하류(下流)의 시') 하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강상(江上) 유람(遊覽)이라면
개금불사
작은 칼
달려라, 호랑아
동물원 플라타너스
모자산 꽃을 지나며
배구
조태 칼국수
청제비 울음소리
고니 발을 보다
메뚜기들 죽은 곳
고흐의 접시그림
음악을 주인거리
솔봉아 가지 않는 산이다
풀, 풀, 풀
청화
너무나 작은 먼지에서
하류(下流)의 시
눈 소리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돌
강상(江上) 유람(遊覽)이라면
개금불사
작은 칼
달려라, 호랑아
동물원 플라타너스
모자산 꽃을 지나며
배구
조태 칼국수
청제비 울음소리
고니 발을 보다
메뚜기들 죽은 곳
고흐의 접시그림
음악을 주인거리
솔봉아 가지 않는 산이다
풀, 풀, 풀
청화
너무나 작은 먼지에서
하류(下流)의 시
눈 소리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돌
젖
청모의 노래
명태여, 이 시만 남았다
나의 최초의 빛
고니 발에는
벌레
하늘 글
코이께 마사요(小池昌代)
밤사람
네거티브, 검관
폐차통지서를 받고
돼지 기르는 집에서
양양 내수면연구소
나옹
미나리꽝
가지 울음
파주 북시티의 마지막 담배
천수(千手)
겨울 논에서
11월 다람쥐
작고 시인
매직아이를 열지 마
다시 비선대
밤 미시령
다시 서울
선상의 시4월
단풍연어 매만지면서
여치의 눈
버티컬 블라인드가 열릴 때
얼어붙는 울음 하나
나의 동굴
흰 모래의 잠
뚱칭에서 온 한 여성을 위하여
생전 도일처(都一處)에 와서
발바닥은 모시조개밭
싸우는 별을 보며
앗 첫얼음 얼다
찢어지다, 또 찢어지다
4월
경호원 K
해설 - 김춘식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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