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아코디언 - 문학과지성 시인선 262 - 초판 (나3코너)

바다의 아코디언 - 문학과지성 시인선 262 - 초판 (나3코너)
바다의 아코디언 - 문학과지성 시인선 262 - 초판 (나3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김명인
출판사 / 판형 문학과지성사 / 2002년 초판
규격 / 쪽수 135*210(시집 정도의 크기) / 118쪽
정가 / 판매가 0원 / 10,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새책)

도서 설명

삶을 진중하게 펼쳐놓는 시집. '바다의 아코디언'을 표제시로 50여 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시인이 들여다 보는 것은 '바다'다. 생의 바다. 그 속에는 죽은 아버지의 무덤과, 늙은 어머니의 편찮은 속,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어느 날의 아침이 담겨있다.

 '개간 안 된 간척지 같은 오후 시간을/ 식구들이 외출해버린 빈집에서 혼자' 부리는 날에는 마당에 나가 흰 구름을 쳐다본다. '그곳은 대체 어느 소금밭일까'를 자문하면서. 아내와 단층촬영을 하고 온 날은 지난 세월에 묻어있는 신혼을 꺼내보기도 하는데... 시인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삶을 구비구비 훑고 지난다. 가볍지 않게, 또 너무 무겁지 않게 삶의 비밀을 담아낸 시편들. 그의 시는 이렇게 바다의 품을 닮아있다.

자기 안에 모든 것을 덮어내는, 때로 그 속에 오물이 들었더라도 겉으로만 보면 아무도 모르듯이. 일상시라 해도 좋을 시집에 바다의 영상이 아롱져있다. 딱히 바닷가를 끌어다 댄 것은 아니지만, 시인이 보고 겪고 살아내는 삶 자체가 이미 바다다. 죽음에 대한 사색까지도. 차분히 제 속을 단속하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가 비추어 보기에 좋은 시집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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