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용 독백 - 틂 창작문고 4 (알작56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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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김효나는 자신의 작품을 그만의 독특한 실험적 소설(들)의 면모를 갖춘 유기적 조직체로 엮어냈다. <2인용 독백>의 조각 부분들에 형식적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대화체 서술 방식이다. 한편으론 분열된 독백체이기도 한 이 대화체는 얼핏 우리가 희곡을 읽는 듯한, 더 나아가 실제 연극—그것도 무슨 부조리극—을 보는 듯한 효과를 자아낸다.
그러나 이 효과의 핵심은 그 반전에 있다. 그로 인해 머릿속에 펼쳐진 가상의 무대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보는’ 것은 시각적으로 결정된 어떤 이야기의 연쇄적 행동들이 아니라, 완성되지 않는 희미한 이야기를 끝없이 더듬고 탐색하는 “말들의 풍경”인 까닭이다.
말 그 자체가 행동의 주체가 되는 그 풍경은, 역설적이게도 그리고 놀랍게도, 오로지 언어로만 체험할 수 있는 특이한 상상적 구조물을 조각해간다는 의미에서, ‘문학’의 가장 본질적인 자기 발현에 가까워 보인다. 그렇다면, 자폐적 독백을 타자와의 대화로 힘겹게 전이시키려 시도하는 그 자리야말로 문학적 언어의 발화 지점이 아닐까.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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