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화적 관점으로 사회의 변화를 읽고 문자문화의 쇠망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 지은이는 전자문화가 번성하면 할수록 문자제국은 쇠퇴할 것이라고 말하며, 문자문화와 전자문화가 함께 공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전자 시대의 문학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전자문화적 관점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맥루한의 이론을 인용해 문자 시대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으며, 2002년 월드컵이 전자와 영상문화에 끼친 영향을 살폈다. 또한 전자문화에 대한 지은이의 관점, 전자 시대의 도래가 한국의 현대문학작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정리했다. 문자 시대인 김승옥과 윤대녕의 소설, 전자 시대에 씌어진 김영하의 소설과 이원의 시 등의 구체적인 문학 작품을 분석했다.

이밖에도 전자문화 시대에서 독서가 가지는 의미와 지은이가 갖고 있던 독서에 대한 개념을 정리했다. 텍스트 중심의 책이 이미지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주제를 일관되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