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 - 파시즘과 인문주의에 관하여 (알조30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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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전작 《정신의 고귀함-망각된 이상》에서 롭 리멘은 정신의 고귀함을 간직하고 있었던 유럽 지성인들의 삶과 몇 개의 잊을 수 없는 대화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유럽 정신’의 정수 속으로 초대한 바 있다. 거기서 리멘이 보여준 것은 ‘유용성’과 불화하는 세계였다. ‘유용성’이라는 현대의 강박에서 벗어날 때 우리 정신은 고귀함을 되찾을 것이다.
2018년에 나온 《이 시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 파시즘과 휴머니즘에 관하여》는 당대의 유럽을 근심하며 써내려간 두 편의 산문을 엮은 책이다(각각의 글은 2010년과 2015년에 따로 발표되었었다). 근심의 이유는 파시즘의 재림이며, 그에 맞서는 방법으로 저자 롭 리멘은 휴머니즘을 든다. 인문주의와 인간(성)에 대한 집요한 물음과 사색. 그것은 오랫동안 유럽이 만들어온 지적 전통이다.
포퓰리즘이라는 말은 지금 발흥하는 파시즘 세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만든다. 리멘은 지금 세계인들의 곁에서 속닥이고 있는 여성혐오, 난민혐오, 퀴어혐오, 가난혐오, 인종차별주의 등이 파시즘의 전단계가 아니라 파시즘 그 자체라고 이야기한다. 파시즘의 전 지구적 귀환을 선언문 형식으로 다룬 1부 <파시즘의 영원회귀>는 바로 그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2부는 <에우로페의 귀환: 그의 눈물, 업적 그리고 꿈>이라는 픽션이다. 롭 리멘은 픽션의 형식을 빌려 가상의 대화와 가상의 심포지엄, 가상의 토론을 정교하게 구성해 다시 한 번 고귀한 정신, 유럽 정신의 깊숙한 안쪽으로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유럽/우리의 과제는 영혼의 회복이다. 리멘은 이렇게 말한다. 영혼은 우리가 덧없는 것이 아닌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 진리, 선, 미, 사랑 그리고 정의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거기에 인간의 위대함이 있다.
《이 시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의 선언문과 픽션, 두 개의 산문에서 우리는 영혼을 가진 채 분투했던 위대한 유럽인들을 만난다.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의 역사 및 예술사 교수 사이먼 샤마는 “우리는 몽유병자처럼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 리멘은 우리를 깨우고 싶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열정, 지혜, 웅변이 우리를 깨우는 리멘의 방법론이다.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라는 요한복음서의 말을 새기며 리멘의 열정과 지혜, 웅변에 귀를 기울여보자.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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