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새책인데 표지 감싸는 자켓은 없음

이상규 현국립국어원장이 방언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조상들의 말씨와 문학 작품 속에서 발견하며 한국어의 세계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책.

민속생활어휘, 세시풍속과 놀이, 음식 등 우리의 역사와 문화 곳곳에 살아 숨 쉬는 방언의 숨결을 살피면 과거와 만날 수 있고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백석의 ‘가즈랑집’, 김소월의 ‘산’, 이용악의 ‘전라도 가시내’, 박목월의 ‘사투리’ 등의 시와 김유정, 박경리, 채만식, 조정래 소설에 나오는 다양하고 생생한 방언을 살피면서 읽는이들로 하여금 그 고유의 맛과 멋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은이는 우리의 언어생활을 지배했던 경직된 ‘표준어’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방언 등 다양한 언어 자원들을 끌어안는 ‘공통어’ 중심의 어문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질적인 남북 언어 현실을 돌아보고 서로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방언의 아름다움을 확인함과 동시에 한국어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