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테크놀로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UCLA의 세멜 신경과학 및 인간행동연구소의 소장으로 있는 개리 스몰 박사는 이에 관한 연구를 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마침내 디지털 테크놀로지 속에서 태어난 ‘디지털 원주민’의 뇌와 어느 정도 성인이 되었을 때 테크놀로지 기기들을 다루기 시작한 ‘디지털 이주민’의 뇌 활동에 현격하게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디지털 원주민’의 경우 디지털 자극의 영향으로 좀 더 빠르게 반응하고, 집중시간도 좀 더 짧다. 이러한 ‘디지털 원주민’의 뇌는 인류의 뇌가 향하고 있는 진화의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결론은 ‘디지털 이주민’과 ‘디지털 원주민’들이 자신의 취약점을 잘 파악해 서로의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 세상에 우리의 뇌를 적응시키며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디지털 이주민’과 ‘디지털 원주민’들이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 겪을 법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보여준다. 전지를 넣어야 하는 무선키보드 때문에 패닉 상태에 빠진 작가, 이베이에 푹 빠져 밤낮으로 인터넷만 하는 가정주부, 회의 시작 전 다른 직원들과 스마트폰을 비교하며 위축되는 변호사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이 상황에 공감하거나 다른 세대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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