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이 책은 기존의 아동 문학의 개념이나 범위를 뒤집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어린이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을"이라는 기치 아래 도덕적,윤리적,교훈적 차원만의 독서를 강조하는 이전 시대의 아동 문학에 대한 고루한 관점을 비판하면서 아동 문학도 진지한 문학의 한 장르로 취급하기를 희망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아동 문학 이론을 '아동'에게 소개해주거나 지도해주려는 어른들에게 더욱더 적절한 소개론의 역할에 머물고 있는 현실로부터 아동 '문학'에 대한 이론으로의 자리 이동을 시도하고 있다.

아동 문학만의 폐쇄적인 장르적·문학사적 관점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호학을 위시한 여러 분야의 현대 '성인' 문학 이론을 도입하여 아동 문학의 문학성을 입증함으로써 결실을 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동 문학 작품에 대한 평가도 기왕의 그것과는 많이 달라져, 우리가 흔히 훌륭하다고 생각한 작품들이 비판받는가 하면 우리의 관심밖에 머물던 작품들이 새롭게 주목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