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

1740년에 태어나 수많은 정부(情婦)를 둔 외교관 아버지, 폭군의 노리갯감이 된 어머니 아래서 성장한 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드 사드. 그는 아버지의 강압으로 이루어진 정략결혼 이후, 과도한 방탕과 예수 상(像)에 대한 신성모독 행위로 수감된다. 후에 가명으로 출간된 <쥐스틴>, <쥘리에트>, <소돔 120일>, <미덕의 불운>, <규방철학> 등은 모두 감옥에서 탄생되었다.

이 책은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풍기문란의 괴수로 비판받았던, 하지만 역사 속에서는 혁명가로 추앙되고 있는 사드 후작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정신보다는 육체를, 사랑보다는 쾌락을 원했던 사드의 삶과 그를 둘러싼 전설을 18세기 프랑스의 정치.사회.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프랑스 혁명기 몰락귀족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 데다 당대와 이후에 수많은 전기 작가들에 의해 왜곡된 사드의 일생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 1부에서 사드의 일대기를, 2부에서는 사드가 영향을 미친 분야와 그 기록들을 담았다. 58컷의 도판과 함께 바타이유, 보들레르, 바르트 등의 사드 연구 저작들이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