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서강대 영문학과 명예교수이자 번역자로도 널리 알려진 김욱동이 동양 문화권 중에서 많이 회자되는 중국과 일본, 인도의 고전 33편을 소개한 책. 특정 분야에 매이지 않고 문학부터 철학서,사상서,종교서에 이르기까지 역사적,문화적으로 의의가 깊다고 생각하는 대표작을 선별하여 소개하였다.

중국 고전으로는 동양의 성서라고 할 '논어'를 비롯하여 '노자', '장자', '삼국지연의', '홍루몽'을 거쳐 중국 작가로서는 처음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오싱젠의 '영혼의 산'까지를 다루었으며, 일본 고전으로는 최초의 시가집 '만요슈'를 비롯하여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숲'까지를, 인도 고전으로는 힌두교 경전 '우파니샤드'와 대서사시 '라마야나' 등을 다루었다.

여성주의자 관점에서 공자를 평가하는가 하면, 그가 설파한 사상을 환경론적 관점에서 분석하기도 하고, 그의 인간론을 기독교적 관점과 비교하기도 하는 등 단순히 고전 내용만 소개하기보다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고전의 현대적 의의를 살피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 현암사에서 펴내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고전’ 시리즈 중 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