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이 책은 이유타국 출신으로 서기 48년 배를 타고 가락국에 도착한 수로왕비 허황옥에 관한 글이다. 그 배에는 20여 명의 사람들과 많은 결혼 예물이 실려 있었다. 수로왕과 결혼한 허황옥은 오늘날 6백여만 명이나 되는 한국 최대 성씨인 김해 김씨의 조상이 되었다.

저자는 수로왕릉 내문에 그려진 물고리 한쌍 그림으로부터 허황옥의 고향을 추적해나가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가 추적하여 밝혀낸 김수로왕비 허황옥의 혼인길은 그 자체로 고대 세계의 물물교환과 외국인의 유전인자와 문화인자가 한국에 뿌리내리는 경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의 전개와 함께 메소포타미아에서 생겨난 쌍어신앙이 인도와 중국을 거쳐 머나먼 한반도와 왜에까지 전파되는 과정과, 당시 유라시아 대륙의 상황도 생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