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 <주역>만큼 유서 깊은 역술서는 없다. 고래로 사람들은 <주역>에 심오한 우주의 원리가 숨어 있다고 생각했으며, 학자들은 <주역>에서 동야철학의 큰 축을 이루는 거대한 사상 체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춘추시대의 정통 주역 점법, 누구나 쉽게 점칠 수 있는 삼천년 전 모습의 주역 점법을 복원한 것이다.

< 주역>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점을 칠 수 있도록 주역점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주역>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점치는 법, 한문고전에 나타난 점친 사례, 젗밀 때의 유의사항, 나온 점괘의 해석까지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 본능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며, 세계 어느 문화권에서든지 점은 존재한다. <주역>이 갖는 가치는 기계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삶의 지혜를 가르친다는데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미래예측서가 아닌 삶에 대한 지침서로 봐야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