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전반에 이르는 시기는 우리 근대미술의 태동기로, 한국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에 하나. 하지만 문헌 자료의 부족과 고증의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미술사 서술에서 여전히 '암흑기'로 남아있었다. 지은이는 한국 근대미술의 '지도'를 제대로 그려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5년여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며 이 책을 준비했다.

일제하 미술가들의 해외활동이나 전람회 소식, 미술 교육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과 화단의 숨겨진 일화들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했다. 지은이의 꼼꼼한 해설과 150여점에 이르는 도판이 곁들여진 이 책은, 한국 근대미술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귀중한 일차자료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