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낙서, 밑줄, 변색 없이 상태 좋고 깔끔함

건축가이자 민족문화 연구가인 저자가 삼신신앙이라는 우리의 모태 신앙을 찾기까지의 과정과 거기에서 얻은 우리 문화에 대한 독창적인 견해를 에세이 형식으로 엮은 책. '우리 민족문화의 모태는 무엇인가'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우리 문화와 한국 민예예술의 멋, 우리문화의 뿌리와 상징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렇다면 과연 저자가 찾고자 한 민족문화란 무엇일까? 저자의 설명을 한번 들어보자.

"한국사람의 멋을 알려면 먼저 한국 도깨비와 호랑이를 사귀어야 하고, 한반도의 신비를 깨달으려면 금강산과 백두산을 찾아야 하고, 동방군자 나라의 믿음을 살피려면 산신령님과 칠성님 곁으로 가야하고, 한국 예술의 극치를 맛보려면 무당과 기생과 막걸리 술맛을 알아야 한다.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이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마음속에 심은 생활의 지표가 되고 말았다."

이처럼 저자가 설명하는 한국인의 전통문화는 거창한 뭔가가 아닌,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성정(性情) 속에 깊이 자리잡은 평범하고 소박한, 그러나 생명력을 지닌 민문화(民文化)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 같은 독특한 문화관을 무당, 걸인, 호랑이, 도깨비, 민화, 석탑, 에밀레종, 삼신신앙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쉬운 문체로 하나씩 설명해 나간다.

1995년에 출간된 <비나이다 비나이다 -내 민족문화의 모태를 찾아서>의 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