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이 책은 크게 언어와 철학이라는 두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주로 언어와 의미 문제가 다루어지며, 특히 20세기 후반에 들어 새롭게 전개되는 언어철학적 흐름을 조망하고 언어와 의미에 관한 새로운 논의 방향을 탐색한다. 동시에 포스트모던 이론들의 급진적 논의를 넘어서는 대안적 탐구 방향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체험주의의 철학적 특성을 ‘몸의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개관하여 전통적인 정신주의를 거부하고 몸의 철학으로 특징지어지는 체험주의의 철학적 특성과 위상을 검토했다. 완화된 상대주의의 시각에서 철학의 본성, 진리, 이성, 개념체계, 실재론/반실재론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논의를 통해 체험주의가 내세우는 경험적으로 책임 있는 철학의 윤곽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저자는 체험주의라는 새로운 시각은 특정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언어, 예술, 문학, 인류학, 사회학, 교육학, 수학과 같은 다양한 탐구 분야에서 새로운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체험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체험주의적 논의의 구체적인 확장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폭넓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