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와 망언 사이에서 (알역84코너)

사죄와 망언 사이에서 (알역84코너)
사죄와 망언 사이에서 (알역84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가토 노리히로 (지은이)
출판사 / 판형 창비 / 1998년 초판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310쪽
정가 / 판매가 15,000원 / 13,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패전을 바라보는 한 일본 지식인의 자기비판서. 저자는,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보수-진보진영 간의 대립은 `일본이라는 자아`, `역사를 이어받는 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비롯된 인격분열의 양상이며, 되풀이되는 사죄발언과 망언 역시 이에 기초한다고 주장한다.

일본 전후세대 지식인이 패전 후 일본사회를 심층분석하고 진정한 사죄의 논리를 구축하고자 한 책. 전후 일본에서는 아시아의 2천만 전쟁희생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 전쟁포기조항을 포함한 평화헌법의 수호를 주장하는 진보주의자들과 대동아공영권의 정당성 인정과 일본 내 3백만 전쟁희생자에 대한 애도, 미군정하에서 강요된 평화헌법의 개헌을 주장하는 보수주의자의 논리가 팽팽히 맞서왔다.

저자는 이러한 대결구도의 근원적 결함을 지적한다. 진보주의자의 논리는 일본이라는 진정한 자아가 없는 상태에서 나타난 손쉬운 자기부정의 표현일 뿐이다. 2차대전의 종전이 일본에게 오욕임을 바로 보지 못한다면 아시아에 대한 사죄는 표면적인 사죄에 그치게 된다는 점을 비판한다.

마찬가지로 보수주의자들의 개헌 주장 역시 감정적 민족주의를 등에 업고 자국의 사망자를 애도하며 역사를 왜곡 미화하려는 억지 논리임을 꼬집고 있다. 전후 일본의 이 두 가지 모습은 `일본이라는 자아` `역사를 이어받는 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비롯된 인격분열의 양상이며, 지겹도록 되풀이되는 사죄 발언과 망언 역시 여기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사죄와 망언의 근본원인을 성찰한 전후 일본 지식인의 발언. 2차대전의 전쟁책임과 전몰자 추도 공방을 둘러싼 일본 보수·혁신 세력간의 이율배반적 공생관계를 심층적으로 규명하여 그 사회적 의식의 뿌리를 드러낸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진정한 주체만이 타자와 대면하고 사죄할 수 있다는 저자의 전언에서 일본 지성계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일본이 보는 일본은 어떤 모습인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되풀이되는 사죄발언과 망언, 종군위안부 문제 등으로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관계는 끊임없는 갈등의 연속이다. 문제의 근원은 어디에 있고 해결의 실마리는 무엇인가. 저자는 이 모든 갈등의 핵심에 있는 것은 일본의 자아 없음, 주체부재의 상황이라고 말한다. 일본이 없는데 일본이 한 행위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사죄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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