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 새책같이 좋으나 도서관에서 나온 책이라 장서인, 라벨, 분류기호 있음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태평양전쟁이 막을 내린 이후 최근 2004년까지의 일본 정치사를 책 한 권에 묶었다. 전쟁 패배 이후 천황제의 유지, 사회당의 실패, 최근 보수적 정치구도의 심화양상까지 정밀한 사료와 데이터에 근거한 정치사 서술로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들과 일본 연구자들 사이에서 널리 읽히는 책이다.

지은이는 1961년부터 1996년까지 아사히신문 정치부 기자로 활약하면서 현장에서 일본 정치의 역사를 관찰해 왔고, 특히 사회부 담당 기자로서 실력있는 진보적 지식인의 평을 받고 있다. 책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사건과 인물, 선거 내용과 결과, 주요 정치세력과 파벌간의 갈등과 변화, 내각 교체 등을 빠짐없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일본에서 2004년 발간된 증보판에서는 저자의 건강 문제로 훗카이도대학의 야마구치 지로 교수가 내용 보완에 참여, 1995년 초판 출간 이후 10년여간의 일본 정치 지형의 변화를 서술했다. 구판에 수록되어 있던 "보론: 민의의 궤적" 장을 삭제하고 색인을 첨부하여 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다루는 역사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했다.

한국어판은 한국 독자들이 일본 정치사 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31장의 본문을 4부로 다시 나누어 소제목을 단 짧은 글들로 연결했다. 자민당 내 파벌의 계보나 정당 재편, 전후 수상 일람 등을 도표로 정리했으며, 부록으로 각종 선거 결과 데이터를 수록했다. 일본 및 정치 관련 전문 용어에는 역자 주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