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 새책인데 도서관에서 나온 책이라 장서인, 라벨, 분류기호 있음

17세기 렘브란트부터 밀레, 로세티, 마네, 세잔, 모네, 르누아르, 고갱, 보나르, 마티스, 피카소 등을 거쳐 20세기 와이어스에 이르는 열아홉 명의 화가와 그들을 탄생시킨 숨은 공로자, 아내들의 삶을 소개한다. 화가의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 있던 아내들의 이야기와 함께 각각의 화가들이 그린 아내의 초상을 감상할 수 있다.

르누아르 특유의 포동포동한 여성상이 그의 아내인 알린의 체형에서 비롯된 점이나, 보나르를 대표하는 누드화가 자주 씻는 버릇을 가진 아내 마르트를 향한 사랑에서 탄생한 점, 모네의 두 번째 아내 알리스가 모델을 집 안에 들여놓지 못하게 엄포를 놓아, 모네가 후기에는 주로 풍경을 그리게 되었다는 일화 등은 아내들이 화가의 작품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준다.

임신 아홉 달째였던 모딜리아니의 아내 잔이 스스로 자살을 선택해 남편을 따라간 이야기, 남편이 말년에 새로운 연인을 선택했을 때, 그의 곁을 떠나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에 몸을 던진 마티스의 아내 아멜리 등 각 인물의 성장 환경과 결혼생활, 죽음에 얽힌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