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라 돼지 - 김혜순 시집 (알시12너)

피어라 돼지 - 김혜순 시집 (알시12너)
피어라 돼지 - 김혜순 시집 (알시12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김혜순
출판사 / 판형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판2쇄
규격 / 쪽수 135*200(시집 정도의 크기) / 256쪽
정가 / 판매가 8,000원 / 6,5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문학과지성 시인선 480권. 독창적인 상상적 언술의 최극단으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끊임없이 갱신해온 시인 김혜순의 열한번째 시집. 미당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당신의 첫>에서 강렬한 이미지와 메시지를 한데 추동하는 장시 '맨홀 인류'를 수록한 <슬픔치약 거울크림>에 이르기까지, 김혜순의 시 세계는 시적 화자 스스로 몸이 부서지고 변화하며 격렬한 이미지의 연쇄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몸서리치는 파동으로서의 몸-리듬 혹은 몸-소리라는 새로운 시-언어를 발견/발명하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

김혜순의 시를 통해 우리는 산/죽은 채로 남성 중심의 지배적 상징질서의 역사가 휘둘러온 폭력에 맞서는 '모래 여자'의 몸-비명을 들었고, 악취로 진동하는 '전 세계의 쓰레기와 쥐들'이 투척된 구멍 속에서 분출하는 '맨홀 인류'의 탄생을 목격할 수 있었다.

멈추지 않는 상상적 에너지로 좀처럼 자기 반복이라곤 허용하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매번 다른 목소리를 내온 김혜순은 이번 시집에서 "세상의 모든 약한 존재자들을, 죽음과 부활을, 사랑과 욕망을, 성과 식(食)을 제 몸에 구현한 '다면체-돼지'"의 몸과 입을 빌려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 이 세계의 부패와 폭력, 비참과 오욕의 현실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붉은 물감처럼, 세계를 핏빛으로 물들이는 돼지들의, 돼지들을 위한, 돼지들에 의한 장엄한 비창"으로서, 시집 <피어라 돼지>는 허섭스레기처럼 너덜너덜해진 우리 삶과 사회를 때로는 조롱과 유머로, 때로는 격렬한 아픔으로 통과하며 "시를 가동"한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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