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특히 신보다는 신화 속의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 가이아의 탄생에서부터 신들의 전성시대와 영웅시대를 거쳐 지금의 인간시대까지, 신화를 통해 신들의 축소판인 인간 세계를 들여다본다.

그래서 각 장은 사랑과 욕망, 질투와 배신, 죽음과 모험, 탐욕과 절망 등 인간들의 희노애락에 관련된 이야기들로 묶여있다. 그리스 신화는 비단 먼 옛날의 이야기에 국한시키지 않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한 구성이라는 게 저자의 이야기다.

또한 이 책은 도시 국가를 세운 시조들의 가계를 삽화와 일러스트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으며, 위대한 영웅들의 모험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행적을 기록한 지도를 실은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