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장수 김유신의 전기. 신라의 삼국통일 대업을 이루고, 50년 동안 무패의 전력을 기록한 인물, 김유신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평가하였다. 저자는 30여년 언론계에서 활동해온 정순태씨.

저자는 단재 신채호로부터 시작된 김유신에 대한 평가가 일면적인 면이 있다고 본다. 저자가 바라보는 김유신은 공과 사의 구별이 뚜렷하며, 신하로서 유일무이하게 '대왕'의 칭호로 불리었던 위대한 인물이다. 김유신의 인물됨 외에도 저자가 재평가하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김유신은 바로 신라 삼국 통일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신채호로부터 이어진 고구려 정통주의는 자칫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하여 민족사적 정통성을 크게 위협하는 제한된 시점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김유신의 공적을 '민족'이라는 근대 이념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고대국가의 시점에서 보자고 제안한다. 김유신과 태종 무열왕이 이끈 삼국통일은 외세를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외세를 활용한 것이며, 우리 민족 형성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 준 대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이 책은 김유신의 다이내믹한 일생을 재구하고, 김유신을 민족사 최고의 인물로 추존한다.

월간 조선에 기고했던 글을 토대로 이루어졌고, 부록으로 화랑세기의 진위 여부를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