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 산등성이마다 즐비한 신라인의 무덤 속에서는 금빛 찬란한 유물들일 쏟아져 나왔다. 신라인은 현세의 삶이 내세까지 이어진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사후의 안식처인 무덤 속으로 자신의 권세와 부를 그대로 가져가려 한 것이다.

저자는 신라의 황금유물은 빼어난 금속 세공품일 뿐만 아니라 신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사료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고대문화의 역동적 모습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신라 황금문화를 소개한다. 10년 넘게 발굴 작업과 출토 유물을 정리해온 저자가 황금문화 속에서 신라인의 꿈과 죽음의 미학을 탐색한 결과를 다양한 도판과 설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