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매우 깨끗하고 상태 아주 좋음) - 보관만 한 책

최근의 생물학과 동물 행동학 연구는 동물 사회에 대한 진화론적 사고를 적용하는 추세를 띄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동물들이 자신의 종을 영속시키기 위해 발전시켜 온 수많은 생존 전략들을 풍부한 통찰력으로 담아내고 있다.

줄무늬다람쥐는 왜 자신의 안전을 포기하면서까지 위험이 닥쳤을 때 다른 다람쥐에게 비상 신호를 보내는가? 하누만 랑구르 원숭이는 왜 같은 종족의 영아를 살해하는가? 혹은 흡혈 박쥐가 배고픈 동료 박쥐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이유 등 동물의 사회적 행동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담겨 있다.

언뜻 제목만 보고는 동물들이 살아가는 아기자기한 혹은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모아놓은 '신비한 동물의 세계' 류의 책이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보다는 다소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인도 국립과학아카데미의 교수이며 사회생물학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동물의 생존 전략의 과연 다윈이 말한 '종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단순히 '개체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과 자신의 주장을 담고 있기도 하다. 사진과 그림, 설명을 곁들인 도표가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총족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