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사회학자, 철학자 중 한 사람인 마르쿠제의 문화 및 예술에 대한 논의들을 한데 묶어 제시하려는 의도로 간행돤 <미적 차원>(범우사 1982)에 수록된 논문을 포함, 증보 기획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실제적이고 이론적인 이유들을 재고하려는 의미에서 이 책은 마르쿠제의 가장 중요한 초기의 논의인 <문화의 긍정적 서역>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저술이 된 <미적 차원>에 이르는 모든 문화, 예술 관련 논문들을 모아 번역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전문적인 연구자들을 위해서만 의도된 것은 아니다. 루시앙 골드만의 말대로 "전세계에 걸쳐 대하고 있는 불만의 원인을 처음으로 밝힌 사람"인 마르쿠제는 현실을 살아가면서 이상이라는 문제에 부딪치고, 매일매일 문화와 문화의 산물들에 접하면서 그 의미를 나름대로 새겨 보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반성과 사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고전 철학과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정신 분석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마르쿠제의 논의들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지만, 그의 논의를 차분히 따라가며 자신의 현실을 돌이켜볼 수 있을 정도의 상상력을 지닌 독자라면 마르쿠제의 논의를 통해 값진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