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휘파람새가 울었다 - 고재종 시집 (나2코너)

그때 휘파람새가 울었다 - 고재종 시집 (나2코너)
그때 휘파람새가 울었다 - 고재종 시집 (나2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고재종 (지은이)
출판사 / 판형 큰나(시와시학사) / 2001년 1판1쇄
규격 / 쪽수 135*200(시집 크기 정도) / 144쪽
정가 / 판매가 5,500원 / 10,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고재종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는 눈부신 언어감각으로 농촌 정경의 내밀한 속살들을 드러내고 자연의 생명력을 탐색한 시인의 시정신이 가득 담겨 있다. 삶의 진정성을 묵묵히 추구하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그윽한 기품과 황폐하고 여윈 삶의 현장에서 피어낸 환한 생명의 경이로움 그리고 따스한 인정과 사랑도 함께 무리지어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천상과 지상이 교감하는 우주율이 배어 있어 이 땅의 흙, 자연, 사람들에게 한없이 너른 시세계를 펼쳐보인다. 그 중에서도 「장엄」이란 시는 문학평론가 정과리씨로부터 "서정의 극점을 비추는 시"라는 평을 받았고, 또 문학평론가 권영민 교수는「은어 떼가 돌아올 때」에 보고 "이같은 작품은 絶唱에 속한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 시를 오늘의 혼돈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라고 극찬했다.

이러한 평은 "고재종의 생명시 혹은 자연시의 탁월함은 우주율이 현현되는 순간에 대한 예민한 포착과 그 모습을 그려내는 언어의 생동하는 가락에 있다. 가령「달밤에 숨어」같은 작품에 고재종 시의 탁월함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로 이어졌다.

이 시집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시인의 우주율이 에로스와 관계된다는 점이다. '밤꽃이 정액 냄새를 내어뿜자/ 바람도 벌써부터 단내를 내뿜고'라는 시구나 '배추흰나비 한 쌍이 황홀한 교접에 빠질 때 꽃은 홍자색 낭자하다'고 표현한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 에로스란 우주율의 가장 극명한 발현 형태로 보인다. 즉, 우주율은 우주의 모든 것을 생명현상으로 파악하는 시인의 개성으로서 생성, 조화, 기쁨 등을 그 내용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시집에 오로지 생명시, 자연시류의 작품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2부에는 지금껏 그가 한번도 등한시 하지 않았던 농촌, 농민현실에 대한 애환과 분노가 청청하게 울려퍼져 있고, 또 3부에는 인간의 보편적 정한을 사랑과 슬픔으로 절절하게 노래한 아름다운 서정시가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시가 어떤 방향을 갖든 간에 그의 시선은 항상 자연과 우주의 질서에 맞닿아 있어 마치 동구밖의 크나큰 느티나무를 대하는 것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편, 이번 시집에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임규찬씨는 이러한 시적 변화를 "고재종 시집에서 보여지는 현실과 자연에 대한 심미화의 강한 자장력은 지금까지의 시세계와 구별되는 미적 특징이자 하나의 갈림길을 분명하게 예고하는 것"이라고 자신하였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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