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 실천문학의 시집 131 (알시32코너)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 실천문학의 시집 131 (알시32코너)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 실천문학의 시집 131 (알시32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김수열
출판사 / 판형 실천문학사 / 2001년 초판1쇄
규격 / 쪽수 135*210(시집 정도의 크기) / 147쪽
정가 / 판매가 5,000원 / 20,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김수열 시인의 첫 시집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는 세계의 바깥을 향해 나아가는 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누추하고 쓸쓸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시인은 우리 삶을 비옥하게 하는 것은 '더불어 삶'이라고 말한다. 또 이 삶의 방식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들과의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한다.

'삶이란 허무한 것이다'고 말하는 시인, 그리고 반대편에서 '타락한 세계는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시인들 사이에서 김수열은 이 두 세계를 가로질러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간다.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하여, 또 이를 방해하는 것들과 대결하기 위하여...

한편 김수열 시인은 '기다림'과 '바람'을 통해 시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바람'은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닌 능동적인 기다림과 고난의 상징인 동시에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운명으로 형상화된다. 이처럼 삶에 대한 직관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바람'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은 김수열의 시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그에게 '바람'은 "삶이란 누추하고 쓸쓸한 것"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누추하고 쓸쓸한 삶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측면에서 바람은 '텅 빈 충만함'이란 모순어법으로 표현되는 김수열만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흔히 1980년대의 분위기와 1990년대의 상황을 대조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대조 사이에는 1980년대 성취했던 미덕들이 마치 끊어져버린 길처럼 존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잊혀져간 덕목은 ('나와 맞서는 너'가 아니라) '나, 너, 우리의 하나됨'을 향한 지향이였는지도 모른다. 1980년대의 삶이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 이유도 바로 이 노력 때문이 아니었는지...

김수열 시인이 돌아온 자리는 바로 그곳이다. 그는 여기서 다시 "가야 할 바른길"을 가늠한다. 그리고 "우리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자고 진심으로 권유하는 것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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