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살아 있는 세상의 발견』. 이 책은 인류가 지도를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온 과정을 기록한 연대기이자 세계 각지를 아울러 지도의 변천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이다. 선사시대 원주민 바위 지도에서 오늘날 위성지도에 이르기까지 한 권으로 지도의 모든 것을 읽는다.

지도의 제작은 인류가 오랫동안 열정을 쏟아온 것들 중 하나이다. 역사가 기술되기 이전 고래로부터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지형을 바위 등에 공들여 새기곤 했다. 그리고 시대가 변함에 따른 기술의 발전은 지도 제작에 대한 열망에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지도에는 지리적 현실을 어떻게 나타내느냐에 따라 문화적 태도와 세계관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지도는 사회, 정치적 권력을 구성하고, 영토의 지배와 소유를 선언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빈부의 격차를 지도를 통해 나타내기도 했다. 인류 자체의 역사이자 권력의 역사를 담은 지도의 역사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