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

13세기 초 칭기스 칸에 의한 몽골 세계제국의 출현은 당대인들에게도 놀라운 사건이었기에 중국과 이란, 인도, 이집트 등 수많은 민족이 각각 자신들의 언어와 문자로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중 가장 탁월한 기촉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페르시아의 재상 라시드 앗 딘이 쓴 <집사>이다.

몽골의 지배를 받던 이란에서 칸의 칙명을 받아 집필한 이 책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원자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기에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진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그러나, 페르시아어 원본의 난해함과 방대한 분량 때문에 선뜻 번역본이 나오지 못했다.

이번에 서울대 김호동 교수에 의해 번역된 <집사> 중 몽골 제국의 건설 과정에 참여한 부족들과 그 활동상을 밝힌 것이 바로 이 <부족지>이다. <집사> 자체의 이해와 몽골 제국사의 파악을 위해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부족지>는 투르크 종족들의 출현과 그 분파를 소개하고, 다양한 일화를 통해 몽골 제국의 생활상을 조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