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예술 원리로서 몽타주 이론의 정립을 규명하는 책. 몽타주를 이론과 실제에서 구현한 세 명의 영화인ㅡ쿨레쇼프(Lev Kuleshov), 푸도프킨(V. I. Pudovkin), 에이젠슈테인(Sergei Eisenstein)ㅡ을 비교 분석하면서, 몽타주 이론의 전체상을 그려내고자 했다.

이 책에서 논의되는 몽타주 미학은 예술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미학적 현상을 암시한다. 몽타주는 가장 단순한 차원에서 숏과 숏의 결합 즉 편집을 의미하지만, 이러한 좁은 의미를 뛰어넘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지은이는 몽타주 이론 안에 담긴 독창성과 예술적 창의력에 주목하며, 나아가 영화미학의 본질에 대해 논한다.

에이젠슈테인에 머무는 한정적인 분석을 뛰어넘었다는 점, 국내 저자로는 최초로 몽타주 미학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 할 만하다. 1996년 '영상원총서'의 한 권으로 초판이 출간되었고, '열화당미술책방' 시리즈로 자리를 옮겨 10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