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홍선웅은 1980년대에 '민중미술의 새로운 정형'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목판화가이다. <태백산맥>의 표지에 실린, 간결하고 힘있는 선만으로 표현한 산맥이 그의 작품. 최근에는 신동엽, 김지하 등의 작품과 불교적인 주제를 소재로 해 풍부한 작품세계를 이루고 있다. 겸재의 진경산수에서 느껴지는 울림을 판화로 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은이가 전국의 사찰 및 역사 유적지들을 순례하며 제작한 판화와 기행문을 실었다. 책의 1, 2부는 인천 민예총에서 발간하는 「인천민족예술」에 '홍선웅의 판각기행'으로 연재했던 내용을 토대로 수정 보완한 것이고, 3부 '진경판화 기행'은 월간 「우리교육」에 연재했던 글들을 보완해 묶은 것이다.

고려와 조선시대 판각 문화에 대한 지은이의 깊은 애정과 사유가 드러나는 글들이다. 지은이의 판화 작품 도판도 상당수 실려 있다. 한지나 무명천에 찍은 판화들과 함께, 각(刻)이 된 목판화와 밑그림들도 있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