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나는 남이 하는 대로는 절대로 하지 않소. 인생의 모든 면에서 남의 의표를 찌르는 사람이 바로 나요, 알겠소? 그리고 또 하나, 마음으로 맹세한 것이 있소. 오십 년이라는 인간의 수명을 다하기는 바라지 않으나, 오로지 이 난세를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오."

<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카모토 료마>로 일본 역사소설의 붐을 일으킨 야마오카 소하치의 또다른 장편 역사소설이 출간됐다. 이번에 그가 소설로 형상화한 인물은 '오다 노부나가'. 일본의 통일시대를 연 세 명의 영웅 중 첫 번째 인물이다.

오다 노부나가는 재정, 인사, 전략 전술상의 기구들을 일관성 있게 조직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노부나가는 그런 작업과정을 통해 세상을 완전히 바꿔 버렸는데, 결국 일본사 전체에서 볼 때 노부나가의 정책이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던 것.

크고 작은 싸움이 끊이지 않던 16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낡은 중세적 권위와 사회적 통념, 구세대의 가치관을 가차없이 파괴하고, 천하포무(天下布武)의 기상으로 일본 근세의 기반을 마련한 혁신적인 지도자 '오다 노부나가'의 일생이 모두 담긴 책이다.

이전 작품에서 익히 보여준 작가의 글솜씨-빠른 장면전환과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문체-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일본 역사상 가장 개성이 강하고 흥미진진한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의 모습을,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고증을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한 장편 역사소설.(전7권)